독박육아의 매운맛을 바다 건너 일본 현지에서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
그렇다면 딸내미와 단둘이 해외여행을 떠나보면 된다.
그동안 고생한 와이프에게 일주일간의 자유를…
이번 오사카 여행은 이전에 포스팅 했던 것처럼 부산까지 내려가서 배 타고 갔다.
팬스타 미라클 크루즈.
출발 편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맞추기 까다롭긴 하지만,
딸내미한테는 아주 좋은 추억이 된듯하다.
벌써부터 엄마를 제치고 내가 1순위가 됐다.
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은은한 후회와 앞으로 며칠 동안 닥쳐올 고난에 눈앞이 아득해진다.
도착하자마자 첫 날은 무리하지 않고, 온전히 아이의 힘을 빼버리기로 작전을 짰다.
그 곳은 바로 바로 키즈 플라자 오사카.
넘쳐나는 아이의 에너지를 합법적이면서도 안전하게 방전시키고, 부모의 영혼을 잠시나마 휴식 상태로 만들어줄 곳.
이곳은 아이 동반 오사카 여행의 절대적인 필수 코스라고 단언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를 데리고 일본에 다녀온 수많은 선배 부모들이 블로그를 통해 극찬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체험할 예정.
그 생생한 후기를 지금부터 풀어놓으려 한다.
키즈 플라자 오사카 위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바로 길을 헤매며 낭비하는 시간과 체력이다.
유모차를 끌고 가거나 에너지가 떨어진 아이의 손을 잡고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순간,
즐거웠던 여행은 순식간에 극기훈련으로 변질된다.
다행히도 키즈 플라자 오사카 위치는 ‘오기마치’역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편했다.
지하철에서 2-A / 2-B 출구 쪽으로 가다보면 안내판이 보인다.
tip –
배편으로 오사카를 오면 JR 선 ‘코스모스퀘어’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비행기로 오는 것보다 아주아주 나이스 하다.
그래서 원코스로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혼마치’ 역에 호텔을 잡았는데,
이 것도 신의 한수.
난바보다 복잡하지 않고, 미도스지선, JR 등 주요 라인의 환승지이기 때문에
어디든 이동이 자유롭다.

키즈플라자 오사카 보관함 위치 안내
요금
| 성인 (16세 이상) | 1,500엔 |
| 어린이 (6세~15세) | 800엔 |
| 유아 (3~5세) | 500엔 |
| 0~2세 | 무료 |
- 6세의 유아는 유치원 등을 졸원하는 해의 3월말까지,
유아 요금이 됩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의 가방은 언제나 피난민의 봇짐처럼 무겁기 마련이다.
물티슈부터 시작해서 여벌 옷, 양말, 비상약, 간단한 간식까지 챙기다 보면,
어깨가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상태로 넓은 전시관을 돌아다니는 것은 자해 행위나 다름없으므로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짐을 맡기는 것이다.
키즈 플라자 오사카 보관함 위치는
1층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 3층으로 올라가면 로비에 넉넉한 수량으로 마련되어 있다.
예전 블로그에는 무료라고 되어 있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유료다.
캐리어 처럼 너무 큰 짐을 가지고 오는 것은 비추.
무조건 호텔에 들러서 짐을 맡기고 오도록 하자.

상상력을 자극하고 온몸으로 부딪히는 각종 체험활동
이곳이 일반적인 상업용 키즈카페와 차원을 달리하며 구글 평점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단순히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적인 요소와 다채로운 감각을 자극하는 각종 체험활동덕분이다.
건물은 총 3개 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각 층마다 테마가 아주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다.
세계의 문화를 배우고 과학의 원리를 깨우치는 공간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게 되는 5층.
발견의 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보거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평소에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아프리카나 남미의 독특한 악기들을 마음껏 두드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딸내미는 커다란 북을 채로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고 유쾌했다.
바로 옆에는 과학의 원리를 놀이로 승화시킨 코너가 있다.
커다란 비눗방울 막을 만들어 그 속에 직접 들어가 보는 체험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교과서나 책으로만 보던 딱딱한 과학적 현상들이 많다.
이 것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도 교육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곳이다.
이외에도 실제 방송국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공간도 있다.
이 곳은 아이가 직접 뉴스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가 되어 파란 화면 앞에서 카메라를 보며,
말을 해보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오스트리아 예술가의 혼이 담긴 동화 속 전설의 성과 다채로운 놀이
4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곳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실내 놀이터가 시선을 압도한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훈데르트바서가 직접 디자인한 이 독특한 건축물이다.
날카로운 직선을 배제하고 부드러운 곡선과 화려한 색감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환상적인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얀 통로를 이리저리 지나다니고,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며 아이들은 자신만의 모험을 즐기는 탐험가가 된다.
특히 우리 딸아이가 엄청 좋아했던 성의 중심부에서 아래층으로 길게 연결된 대형 미끄럼틀이 있는데,
타고 내려올 때 아이의 얼굴에 피어나는 해맑은 웃음은,
여행 중에 쌓였던 부모의 모든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모든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고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딸내미가 마음껏 뛰어노는 동안 부모는 주변 의자에 앉아 잠시 휴대폰을 보거나 숨을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래쪽에는 가상의 시장이 꾸며져 있어서
아이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식재료를 고른 뒤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는
마트 놀이도 할 수 있는데 소소하지만 아이들이 환장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3개씩 만 고를 수 있는데 딸내미가 엄청 한가득 가져와서 놀랬다^^)

음식 섭취는 4층 다목적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고함을 지르고 땀을 흘리며 뛰어놀다 보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배꼽시계가 사정없이 울리기 시작한다.
내부를 아무리 둘러봐도 음식점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 여행객들도 있다.
건물 내부 4층 다목적실에는 음식 섭취 가능하도록 완벽하게 개방되어 있는데, 외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입장하기 전이나 오기마치역 주변의 편의점 혹은 근처 마트에 들러 아이가 좋아하는 주먹밥, 샌드위치, 빵, 음료수 등을 미리 넉넉하게 구매해 오도록 하자.
일본의 편의점 음식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보니,
굳이 비싼 외식 비용을 쓸 필요 없다.
다목적실 내부에는 수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눈치 보지 말고 밥 먹자.
물론 점심시간 피크 타임인 12시부터 1시 사이에는 자리를 잡으려는 인파가 꽤 많다.
우리는 그 시간을 피해서 1시 이후에 자리를 잡고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다음 이용자를 위해 테이블을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기,
그리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말자.
딸내미와의 소중한 추억을 정리하며
이번 오사카 일정 중에서 딸의 입에서 가장 재미있었다는 곳.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곳은 아직 애가 어리기에 방문하기 애매하다.
화려한 도톤보리 같은 곳도 좋지만 워나가의 인파가 많아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여행은 딸아이에게 모든 촛점이 가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고, 만족도 높았다.
저렴한 입장료에 비해 상상을 초월하는 알찬 콘텐츠 구성과 쾌적하고 위생적인 시설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시선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돋보이는 명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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